흑사병의 역사와 현재: 인류에 미친 영향과 새로운 발견

 

이번 포스팅은 흑사병의 역사와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어요.

먼저 중세 유럽에서 발병한 흑사병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이로 인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다루고 있어요.

흑사병은 역사적으로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약 2/3의 인구가 사망할 정도로 심각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 후에도 다양한 문화적, 사회적 영향을 미치며, 관련된 기록들이 중세 시대의 상황을 보여줍니다.

최근의 연구는 흑사병의 기원과 전파 경로에 대한 흥미로운 새로운 통찰을 제시하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설치류를 통해 흑사병이 존재하지만, 위생 수준의 향상과 항생제의 발전으로 감염 사례는 드물고 치료가 가능한 상태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뿐만 아니라 최근의 연구는 흑사병의 발원지를 밝히고, 중세 시대의 유럽과 중앙아시아 사이의 관련성을 살펴보며 이를 이해하는 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과거와 현재의 흑사병에 대한 이해는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으며, 과거의 전염병이 현대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는 데도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과거의 전염병에 대한 이해는 현재와 미래의 전염병 관리와 대응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인류의 비극속에서도 역설적이게 비극을 발전의 기회로 활용한 국가들의 사례도 살펴보았습니다.

중세 유럽의 흑사병(Black Death)

1347년부터 1351년까지, 유럽은 흑사병에 휩싸였습니다. 이 병은 쥐와 벼룩을 매개체로 전파되었고, 약 2/3의 인구가 사망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특히 병에 취약했고, 사회와 경제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흑사병은 감염되면 검게 변하면서 2~3일 안에 사망하였습니다. 

14세기에 발병한 흑사병은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 중 하나였습니다. 이 질병은 7,500만 명에서 2억 명 사이의 사람들의 삶을 앗아가며, 그 영향력은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큰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흑사병은 중앙아시아에서 시작하여 1343년경 크림반도에 도달했습니다. 거기서부터 유럽으로 퍼지기 시작한데, 이는 화물선에 숨어 있던 검은쥐와 동양쥐벼룩을 통해 전파되었습니다. 이 전염병으로 인해 유럽의 인구의 약 30~60%가 사망했으며, 전 세계 인구는 약 1억 명 정도가 감소했습니다. 이는 17세기까지 회복되지 못했습니다.

흑사병은 종교, 사회, 경제 등 유럽 역사 전반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 이후에도 19세기까지 페스트가 산발적으로 발병하며, 이는 흑사병의 재발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전염병은 유럽사에 큰 영향을 끼쳤고, 그 피해는 오랜 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원인과 증상:

• 페스트균 발견: 1894년, 알렉상드르 예르생과 기타자토 시바사부로가 페스트균을 동시에 발견했습니다. 예르생은 이 균이 사람과 설치류에도 있음을 밝혀내었는데, 이를 통해 흑사병의 전파 원인이 똥인 것을 알아냈습니다.
• 서혜임파선종 흑사병 이론: 흑사병의 원인균인 예르시니아 페스티스는 보통 토양 속에 서식하며 설치류와 인간의 체내로 들어가 전파됩니다. 이를 통해 흑사병은 사람과 설치류 간의 전염을 일으켰습니다.
• 흑사병 종류: 패혈성 흑사병, 폐 흑사병, 림프절 흑사병 등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림프절 흑사병이 가장 흔하며 림프절에 영향을 주어 부종과 고열 등을 일으킵니다. 폐 흑사병과 패혈성 흑사병은 매우 치명적이었습니다.
• 흑사병증상은 세 가지 주요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1. 림프절 페스트 (Bubonic Plague): 가장 흔한 형태로, 쥐와 벼룩을 통해 전염됩니다. 이 형태는 발목, 겨드랑이 또는 목과 같은 부위에 발진과 붓기를 일으키며, 이 부위에 충혈된 림프절이 부어오르는 모습을 보입니다.
  2. 폐 페스트 (Pneumonic Plague):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며, 감염자는 공기 중의 감염된 비말을 흡입하게 됩니다. 이 형태는 발열, 가래, 호흡 곤란 등 호흡기 증상을 보입니다.
  3. 패혈성 페스트 (Septicemic Plague): 혈액 속으로 세균이 진입하여 발생하는 형태로, 일반적으로 다른 형태의 페스트가 치료되지 않았을 때 발생합니다. 이 형태는 매우 심각한 혈액 중독을 유발하며, 신체 전체에 염증과 출혈을 일으킵니다.
  이러한 형태들은 일반적으로 공통적인 증상으로 발열, 피로, 근육통, 두통 등을 동반합니다. 흑사병은 조기에 발견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때 치료 가능한 질병이지만,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흑사병 창궐의 결과:

• 인구 감소: 유럽, 중국, 몽골 등에서 흑사병은 인구의 90% 이상을 살육할 정도로 치명적이었습니다. 유럽에서는 인구가 1/3에서 1/2로 줄었으며, 특히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남부 등에서는 80% 이상이 희생되었습니다.
• 문화적 영향: 흑사병으로 인한 염세주의적인 분위기가 퍼졌습니다. 닥터 쉬나벨 등의 이야기와 함께 사람들은 역병을 죄악의 심판으로 받아들였으며, 유대인 혐오도 증폭되었습니다.

그 외의 영향: 

• 죽음의 무도: 문화적으로 닥터 쉬나벨과 같은 인물들이 역병을 몰고 다니는 죽음의 인물로서 묘사되었습니다.
• 유대인 혐오: 유대인들은 흑사병에 덜 걸렸는데, 이로 인해 유럽에서 유대인 학살과 유대인에 대한 혐오가 심해졌습니다.

Michael Wolgemut이 흑사병을 주제로1493년에 그린 ‘the Orchestra of Death

이렇게 흑사병은 인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그 영향은 사회적, 문화적으로 지속되었습니다. 흑사병과 관련된 기록은 지금도 전해져 내려오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1. 지오반니 보카치오의 《데카메론》

• 내용: 이 책은 흑사병 시기에 발생한 사건을 담은 단편 소설의 모음집입니다. 이 소설은 역병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이탈리아의 피렌체에 모인 10명의 사람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2. 자네 크로이츠 《코론나치오네》(Kronika), 14세기 중세 시대 유럽 기록

• 내용: 이 책은 중세 시대 피렌체의 흑사병에 대한 사회적·의학적인 기록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역병에 대한 상세한 기록과 그 당시의 상황을 다루고 있어 중세 유럽의 흑사병에 대한 유용한 역사적 자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3. 14세기 중세 기록, 프랑스

• 내용: 프랑스 중세 시대의 많은 기록들이 흑사병에 대한 공포와 혼란을 담고 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역병에 대한 신앙, 사회적·경제적 파국, 사람들의 고통스러운 죽음에 대한 기록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록들은 당시의 사회적·의학적 상황과 역병이 가져온 고통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기록에서 흑사병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몇 가지 발췌 내용을 소개할게요.

1. 자네 크로이츠의 《코론나치오네》: "역병의 충격 속에서 사람들은 자기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을 떠나보내기만 했습니다. 아픔의 큰 소리, 쓸쓸한 한숨, 비명이 거리를 채웠습니다. 죽음의 기운은 장난아닙니다."
2. 프랑스 중세 시대 기록: "죽음의 사자가 오지 않았다. 그는 이미 우리 가운데 있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건강에 대한 굳은 신뢰를 가지고 무모하게 행동합니다. 그러나 또 다른 이들은 우리의 세계가 종말을 맞이한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기록들은 당시의 사람들이 흑사병으로 인해 겪는 고통과 두려움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흑사병의 유행 경로는 여전히 여러 가설과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몽골 제국과 비단길의 역할은 중요하게 살펴보지만, 정확한 전염 경로를 밝히기에는 충분한 증거가 부족합니다. 몽골의 공격과 페오도시야에서의 사건은 유행 초기의 중요한 사건이었지만, 흑사병이 유럽으로 어떻게 퍼졌는지에 대한 완전한 설명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기후 변화와 기근 역시 유럽에서의 흑사병 확산과 관련된 요소일 수 있습니다. 14세기 초 유럽에서의 기후 변화와 기근은 인구가 약화되고 건강 상태가 악화되면서 흑사병에 대한 저항력을 낮추었을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제노바의 교역소에서의 사건은 몇몇 사람들이 흑사병을 옮겼다는 이야기이지만, 이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없어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습니다. 이런 사건들은 전염의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었을 것이지만, 정확한 유행 경로를 설명하기에는 불충분합니다.

요약하자면, 여러 가설과 이론이 있지만, 흑사병의 유행 경로에 대한 완전한 이해는 아직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역사학자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증거를 찾고 연구를 통해 이러한 이벤트들 사이의 연결을 더 잘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흑사병 환자를 치료하는 중세시대 의사들의 복장

고유전학이 밝힌 14세기 흑사병 발원지 미스터리

2022년 6월 한겨레 신문에 실린 기사의 의하면, 14세기 흑사병 발원지 미스터리를 풀었다고 하였습니다. 
14세기 유럽을 초토화시킨 흑사병의 발원지 미스터리가 고유전학 연구를 통해 풀렸습니다. 과거 사망자의 치아에서 추출한 고대 게놈 분석을 통해 14세기 흑사병의 발원지가 실크로드의 중간기착지인 키르기스스탄 북부 산악지대로 밝혀졌습니다. 이 연구는 현재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키르기스스탄 지역에서 14세기 흑사병으로 사망한 사람의 유해에서 페스트균인 Yersinia pestis를 확인했다고 발표되었습니다.

슬라빈 박사와 막스플랑크진화인류학연구소, 튀빙겐대, 스털링대 연구진은 14세기 흑사병의 기원과 전파 경로를 밝히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식쿨호수 주변에서 발견된 기독교 공동묘지에서 흑사병에 대한 단서를 찾은 것을 시작으로, 이 지역 유해의 분석을 통해 페스트균의 직계 조상이 유럽을 휩쓸었던 흑사병 균주와 동일하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 지역에서 페스트균이 발견되었고, 이와 관련된 고대 묘지에서 1338년과 1339년 사이에 다량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지역이 당시 실크로드의 중요한 무역로였고, 페스트균이 전염된 마멋과 쥐를 통해 흑사병이 유럽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그러나 흑사병이 발생한 정황이나 그 이유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페스트균이 동아시아로는 확산되지 않았다는 점도 흥미로운데, 이는 키르기스스탄 지역에서 흑사병이 발병했을 때, 유럽으로 이동하는데 키르기스스탄과 유럽 사이에 있는 동아시아 지역의 역할이 없었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중세 시대 몽골제국의 군사적 확장이 페스트균주의 확산과 다양화를 촉진했다는 가설과 관련하여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러한 연구들을 통해 흑사병의 기원과 확산 경로에 대한 흥미로운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흑사병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대부분의 대륙에서 설치류를 통해 존재합니다. 그러나 위생 수준의 향상으로 감염 사례는 드물어졌으며, 감염되더라도 항생제로 비교적 쉽게 치료될 수 있습니다.

흑사병 사망자를 그린 그림

흑사병 비극의 역설: 서유럽의 강력한 부상

. 그러나 이 비극적인 사건은 의외로도 현재 몇몇 부유한 국가들의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흑사병은 림프절 페스트로 추정되며, 대규모 사망으로 인해 농업에 종사하는 소작농의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토지 소유주들은 노동력 부족에 직면했고, 이로 인해 농업 노동자들의 협상력이 강화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영주들이 소유한 땅에서의 지대제도를 무너뜨리는 계기가 되었고, 이에 따라 유럽의 경제는 근대적이고 현금 기반의 형태로 전환되었습니다.

사업가들은 일하는 인력을 고용하는 데 더 많은 비용을 들어야 했기 때문에 기술을 통한 노동력 대체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전염병의 발생으로 유럽의 제국주의가 가속화되는 추세도 나타났습니다. 이는 바다 항해를 위험하게 여겼던 시대에도 내륙에 전염병이 창궐하자 장거리 항해가 증가하며 유럽의 식민지 확장을 촉발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대규모 전염병으로 인해 경제의 현대화, 기술 투자의 증가, 국제적인 확장을 촉진하여 서유럽 국가들의 강화된 여건을 만들었습니다.

흑사병은 인류에게 엄청난 재앙을 가져왔지만, 의외로도 그 영향은 선진 국가들의 발전과 진보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참사로부터 배운 교훈 중 하나는 비극 속에서도 변화와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흑사병은 농경사회의 변화를 가져오며 노동력과 기술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유도했습니다. 또한, 국제적인 확장을 촉발하여 세계적인 교류와 발전을 이끌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대면한 재난 속에서도 창의성과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재앙이 오는 것을 막을 순 없지만,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배우고 진보할 수 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발견된 14세기 흑사병 희생자 유골